안녕하세요. 개발고래입니다.
영어학습의 문제점
오늘은 영어 습득에 대해 제 개인적인 경험과 생각을 나누고자 합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학교에서 배워온 영어는 대부분 '학습 위주'의 교육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문법, 독해, 단어 암기, 시험 점수에 집중한 결과, 영어는 마치 성적을 위한 과목처럼 느껴졌고, 실제로 ‘말’이나 ‘이해’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한국인의 영어 학습 여정을 보면,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그리고 대학교까지 약 10여 년 이상을 영어 공부에 투자합니다.
그런데 그 결과는 어떤가요?
유창하게 영어로 대화하는 사람은 드물고, 오히려 영어에 대한 두려움이나 포기감만 남은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도전했다가 실패하고, 또다시 용기 내어 시작했다가 중도 포기하고...
이런 과정을 몇 번이나 반복했는지 모릅니다.
우리 주변을 보면 수많은 영어 학원이 있고, 서점에는 끝없이 다양한 영어 학습서가 쏟아져 나옵니다.
거리의 간판들도 영어로 가득하고, 유튜브나 방송에서는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사람들의 영상이 넘쳐납니다.
그런데 왜 우리는 여전히 영어가 어려운 걸까요?
가끔 그런 생각이 듭니다.
“나는 이제 나이가 너무 많아서 영어는 늦었어.”
“저 사람은 특별한 환경이나 재능이 있어서 저렇게 잘하는 거야.”
이런 생각들이 들며 좌절하고, 결국 포기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요?
저는 오랫동안 고민해왔습니다.
왜 이렇게 많은 한국 사람들이 영어를 자유롭게 구사하지 못할까?
왜 이렇게 오랜 시간 투자해도 늘 제자리걸음일까?
그 해답 중 하나는 ‘실전 부족’과 ‘언어에 대한 접근 방식’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언어를 ‘과목’으로 배웠지, ‘도구’로 배우지 않았습니다.
언어는 원래 의사소통을 위한 도구인데, 우리는 그것을 시험 점수로 측정하고 평가받는 대상이라고 여겼던 것이죠.
또한 영어 문서를 읽을 때, 특히 개발자로서 기술 문서를 보다 보면, 같은 단어가 문맥에 따라 전혀 다르게 쓰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implement” 같은 단어 하나에도 ‘구현하다’, ‘적용하다’, ‘도입하다’ 등 다양한 의미가 있죠.
이럴 때마다 머릿속이 복잡해지고, 문장을 도무지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없어 답답함을 느끼게 됩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이와 같은 좌절을 경험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동안의 영어 학습 경험을 돌아보면서, 제가 실패했던 이유들을 곱씹어 보기 시작했습니다.
첫 번째는 ‘영어를 도구가 아니라 과목으로 여겼던 점’입니다.
언어는 원래 누군가와 소통하기 위해 존재하는 도구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걸 시험을 위한 과목, 점수를 따기 위한 수단으로 배워왔습니다.
그래서 단어를 많이 외우고, 문법 문제는 잘 풀 수 있지만, 막상 실전에서는 한마디도 못하게 되는 것이죠.
또다른 이유는 ‘영어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틀릴까 봐 말하지 못하고, 창피당할까 봐 시도조차 못하게 됩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아이들이 모국어를 배울 때도 틀리면서 배웁니다.
우리는 그 자연스러운 실수를 이상하게 여기고, 완벽하려는 강박에 스스로 발목을 잡고 있었던 겁니다.
영어는 학습이 아닌 습득을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저는 최근 들어 영어를 ‘배운다’는 생각보다 ‘익힌다’는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아이가 처음 말을 배우듯, 영어도 자꾸 듣고, 자꾸 말하고, 자꾸 써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낍니다.
틀리더라도 일단 시도해 보고, 익숙해질 때까지 반복하는 것.
마치 우리가 자전거를 배울 때 수십 번 넘어지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연습했듯이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이유와 동기를 갖는 것입니다.
저는 개발자로서, 더 넓은 세상과 소통하고, 전 세계 개발자들과 같은 문서와 언어로 소통하고 싶은 열망이 있습니다.
이 목표가 있기 때문에, 중간에 흔들릴지언정 다시 돌아오고, 다시 도전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제가 요즘 실천하고 있는 영어 습득 방법, 그리고 실제로 어떤 점에서 효과를 보고 있는지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저처럼 영어에 어려움을 느끼는 분들께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함께 천천히, 그러나 멈추지 말고 영어의 세계에 더 가까워져 보아요.